사건일지(타임라인)

살기 위해 죽을 수도 있는 방법을 택하는 사람들이 드물지 않은 시절이다. 작년 여름 평택에서 일어난 사건들만 해도 그랬다. 이길 수 없는 싸움을 피하지 않았던 쌍용차 파업노동자들은 사망 직전 겨우 살아났지만 다시 '죽을 처지'들이 되었다. 이들은 어떤 심정으로 공장 옥상에 올라갔을까. 이 이야기를 새삼 들추는 것은 이 싸움의 결말을 알기 위한 수순이다. 싸움은 재발할 수밖에 없는 구조 속에서 시작되고 끝이 났다. 싸움에서 이들은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 상하이기차

    쌍용차에서 대우로, 대우에서 다시 쌍용차로, 그리고 상하이기차로. 쌍용차의 역사는 모기업의 운명이 바뀔 때마다 매각과 인수되는 고질적인 '대기업 중심의 기업구조'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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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기차산업기술유출저지총파업

    2005년 1월, 5년만에 워크아웃 졸업으로 경영이 정상화된 듯 보였으나 이후 상하이기차는 투자약속을 지키지 않고 거짓말을 일삼으며 쌍용차의 핵심기술을 중국으로 빼돌리고 회계조작으로 쌍용차를 부실화시키면서 노동자들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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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입 4년만인 2009년 1월 상하이기차는 법정관리 신청으로 경영권을 포기하고 2009년 4월 무려 2,646명을 자르는 계획을 발표하며 노동자들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씌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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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해고에 맞서 노동자들은 평택공장을 점거. 평택공장에서는 사측 구사대와 30억원에 고용된 용역깡패들, 경찰들의 폭력이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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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68명의 무급휴직 전환과 희망퇴직 2,405명, 정리해고 159명, 징계해고 44명. 그리고 생활고와 약속 미이행, 절망과 스트레스 죽음의 공장이 되어버린 쌍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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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용자동차는 다시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 그룹에 인수되어 정상기업이 되었다. 자동차 생산과 판매대수가 금융위기 이전인 10만대를 넘어섰으나 공장에서 쫓겨난 노동자들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쌍차 인수 이후 투자를 하지 않고 있는 마힌드라 그룹 역시 기술유출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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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 겨울을 지나는 동안 쌍용자동차에서는 안타까운 목숨들이 스러지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그러나 2011년 한 해 우리는 ‘희망의 버스’에 함께하면서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은 가능하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고. 더 이상은 죽지 말자고 ‘희망텐트’가 시작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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