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8일 오후 1시 정동 프란체스코 강당 1층에서 쌍용차. 용산. 강정 문제 해결을 위한 SKY act공동행동 출범식이 열렸다.
자본과 공권력이 갈갈이 찢어 놓은 서민들 삶과 자연을 제자리로 돌려 놓기 위해 쌍용차 해고노동자, 용산학살 유가족과 철거민, 강정마을과 구럼비를 해군기지로 건설로부터 지켜내려는 시민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 공동 대응을 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강정마을에 거주하는 문정현 신부가 인권상 상금 3천만원을 종잣돈으로 내놓으면서 구체화 된 것이다.
문정현 신부는 ' 이제 시작이다. 6박이 아니라 10박이라도 재미있게, 춤추며, 숟가락 가져오고, 젓가락 가져오고, 깡통 가져오고, 막히면 막히는 데서 텐트 치고 자고. 이런 싸움들을 한번 하면서 끝까지 가보자"며 열기를 더해줬다.
SKY 공동행동은 그동안 개별적인 투쟁을 해왔던 쌍용 용산 강정이 연대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SKY 공동행동은 8월까지 각각 진행하는 활동을 펼쳐가면서 8월 본격적인 공동 투쟁을 시작할 방침이다.
현재 쌍용차는 매주 월. 금 시대를 묻다 톡톡톡 거리강연. 매주 일요일 시대를 노래하다 거리 공연이 8월 5일까지 진행중이며 용산은 영화 <두개의 문> , 강정은 자건거 국토 순례와 거리 강연 등이 마련되어 있다.
스카이공동행동 출범선언문
노동자가 하늘이다. 구럼비가 하늘이다. 쫓겨나는 사람들이 하늘이다.
쌍용·강정·용산 공동행동 _SKY ACT를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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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강정! 용산!
이름만 떠올려도 가슴 아린 그 곳, 그 사람들, 그 생명들!
여기 경제성장과 개발의 이름으로, 국가안보의 이름으로 도리어 삶의 터전을 잃고 안전을 위협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본의 횡포와 국가 폭력에 의해 세계의 진정한 주인들이 도리어 쫓겨나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들이 겪는 고통은 다름 아닌 우리시대, 우리 모두의 고통입니다. 그들의 평화가 곧 우리의 평화입니다.
지금 여기, 쫓겨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꺼져가고 죽어가는 모든 생명의 이름으로 선언합니다.
노동자가 하늘이다! 구럼비가 하늘이다! 쫓겨나는 사람들이 하늘이다!
우리가 하늘이다! 모든 생명이 하늘이다!
SKY ACT(스카이 공동행동)는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 강정 제주해군기지 건설 중단, 용산참사 진상규명에 동의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하는 시민들의 연대행동입니다. 쌍용, 강정, 용산의 앞 자음을 따서 SKY ACT라고 명명했습니다.
쌍용, 강정, 용산은 우리 시대, 특히 이명박 정부 이래 수년간 대한민국 곳곳에서 한층 가혹해진 자본의 횡포와 국가폭력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현장입니다. 그런데 19대 국회가 개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회는 현장의 고통과 한숨에 제대로 다가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가올 대선에서도 이들의 상처를 보듬고 해결할 방안이 제대로 논의될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제 고통의 현장으로부터 시민들의 자구적인 연대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스카이 공동행동은 이 땅에 함께 살기 위한 시민들의 소박한 염원들이 만들어가는 자발적 연대행동입니다. 우리는 이 가혹한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시민들이 함께 어울려 웃고 울고 즐기고 분노하며 공감할 수 있는 공동행동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기쁘고 즐겁게 연대할 것입니다. 우리는 노래하고 춤출 것입니다. 쌍용, 강정, 용산에서 시작하되, 전국을 돌며 대한민국 곳곳 현장의 고통에 기꺼이 함께 할 것입니다.
이 즐겁고 따뜻한, 가난하고 용감한 연대에 각계각층 시민들이 함께하기를 기대하고 호소합니다.
노동자가 하늘이다! 구럼비가 하늘이다! 쫓겨나는 사람들이 하늘이다!
우리가 하늘이다! 모든 생명이 하늘이다!
잠자는 하늘님들, 기죽은 하늘님들, 이제 그만 일어납시다.
이 비틀린 세상, 이 거꾸로 선 현실, 조율 한번 해봅시다.
2012. 6. 28.
쌍용·강정·용산 공동행동 _ SKY ACT 출범 시국회의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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