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희생자추모 및 해고자복직 범국민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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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5-10 00:56
[보도자료/성명] 사회적 살인을 멈춰라! 삼성은 산재를 인정하라!
 글쓴이 : 추모위
조회 : 4,999  
사회적 살인을 멈춰라! 삼성은 산재를 인정하라!
- 삼성반도체 故이윤정님의 죽음에 부쳐
 
삼성반도체 온양공장에서 일하다 뇌종양에 걸려 투병하던 노동자 이윤정님이 5월 7일 밤 끝내 세상을 등졌다.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에 의하면 이 죽음은 “삼성반도체 직업병 제보 90명 중 32번째 산재사망이며 삼성전기,전자 직업병 제보 140명 중 55번째 산재사망이며 반도체 전자산업 전체 직업병 제보 160명중 63번째 산재사망”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줄지어 이어지고 있는 삼성반도체 관련 노동자에 대한 또 한번의 사회적 살인, 기업살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먼저 유명을 달리하신 故이윤정님의 영전에 심심한 명복을 빈다. 부디 산재없는 세상, 기업살인이 없는 세상에 영면하시기를 바란다.
 
쌍용자동차에서 노동자에 대한 살인적인 진압과 대규모 정리해고, 사회적 낙인이 스물두명의 죽음을 낳으며 “해고가 사회적 살인”임을 극명하게 알리고 있다. 삼성반도체에서는 서른 두명이나 산재로 사망했고 현재도 많은 사람이 투병하고 있다. 해고가 사회적 살인이라면 삼성반도체는 자본 자체가 죽음을 낳는 곳임을 알리고 있다. 노동에 대한 최소한의 대우마저 박탈하고, 이윤만을 위해 노동자를 짓밟고, 쓰다 버리는 일회용품 취급하는 자본의 속성과 행태가 노동자의 소중한 생명과 삶을 파괴하고 있는 것 아닌가! 따라서 쌍용차 노동자와 가족 스물두명의 죽음과 삼성반도체 서른두명의 죽음은 다르지 않고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런데도 삼성은 사과의 말 한마디도 없고 산업재해를 인정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산재신청을 적극적으로 방해하고, 환자와 유족을 회유하는 등 아무런 사회적 책임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비열한 작태를 보여 왔다. 더욱이 노조, 집회 등 최소항의 항의의 목소리도 봉쇄하려 하는 등 ‘노동탄압 초일류 기업’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비인간적, 반노동적 행태로 일관한다면 반드시 전사회적으로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우리는 요구한다. 용산에서 쌍용차, 삼성반도체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회적 살인을 멈춰라!
삼성은 즉각 산재환자와 유족들에게 사죄하고 산재를 인정하라!
 
2012. 5. 9
살인정권 규탄! 정리해고 철폐!
쌍용차 희생자 범국민추모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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